방문자 통계
  • 홈
  • 이바구가 머꼬?
  • 근대문화 스토리텔링

근대문화 스토리텔링

부산의 부산 동구 이야기

동구스토리텔링북

부산포개항가도 이미지입니다.

동구를 알면 부산이 보인다.

부산항과 부산역이 자리 잡고 있는 동구는 부산을 방문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부산의 첫인상’입니다. 부산이 동래부에 속해 있던 두모포왜관 시절부터 조선과 일본 간의 교역 및 외교를 담당했던 곳이며, 부산항 개항 이후부터는 명실상부한 ‘부산의 관문’ 역할을 수행해왔던 곳입니다. 대부분의 외래 문물은 부산을 통해 전국으로 뻗어나갈 수 있었고, 이를 토대로 부산은 자연스럽게 국제도시로서의 위상과 면모를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부산’의 유래를 두고 여러 가지 설이 전해져 내려오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은 동구 좌천동 일원의 부산성이나 부산포로 인해 부산이라는 지명이 생겨났다는 것입니다.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아올린 부산성과 다양한 문물 교류의 해안거점 부산포가 있던 동구야말로 부산의 뿌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산포개항가도 이미지입니다.

동구는 절박한 시대를 살아갔던 그 많은 사람들을 오롯이 품어낸 곳이었다.

동구는 해방과 전쟁, 그리고 부산의 산업 부흥기를 거치며 부산에 정착하게 된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곳이다. 타국에서 해방 소식을 듣고 부산항으로 돌아온 귀환동포들에게는 그리던 고국과의 재회의 공간이었고, 한국전쟁 때에는 끝까지 밀리고 밀려 고향을 등져야 했던 피란민들이 죽을힘으로 버텨 재기할 수 있도록 허락해준 재생의 땅이었다. 또한 공장에 취직하려고 시골에서 상경한 직공들에게는 가족을 먹여 살릴 희망이 깃든 치열한 삶의 현장기도 했다. 그렇게 절박한 시대를 살아갔던 그 많은 사람들을 오롯이 품어낸 곳, 바로 동구이다.